나는 테슬라의 주주입니다. ●인스타그램: ine_ju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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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그러니깐 정확히 단 열흘만에 35%가 폭등해버린 테슬라.

사실 그럼에도 올해 시점인 25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제서야 본전치기에 가까워지는 이 종목, 도대체 사람들이 뭐가 좋다고 사는 걸까.

분명 '평범한 사람들' - 주가의 등락을 좋은 주식의 기준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에겐 지금같은 때엔 엔비디아나 신고가를 연일 갱신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같은 주식만 괜찮아보일텐데 말이다.

물론 나는 인스타와 블로그를 시작한 4년 전부터 계속해서 좋은 주식이 앞으로도 좋은 주식일 거라고 한결같이 주장해왔지만,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으로든 주가의 흐름에 따라서 앞서 언급한 종목들은 때로는 좋은 주식이 되기도, 안좋은 주식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 내가 들었던 가장 재밌던 말은, 2022년 전체적인 폭락장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망해간다는 망언이었다. 과연 그 위대한 두 기업들이 소비력이 별로 없는 '겨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때문에 망할까. 그전에 한국이 훨씬 빨리 망할 건데.

무엇보다도 엔비디아든 마이크로소프트든 애플이든 테슬라든 어디든 위대한 기업들은 주가의 흐름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제 갈 길들을 갈 뿐이다. 테슬라 주가가 150달러에 있을 때에도, 그리고 250달러에 근접한 지금도, 한때는 최고점인 400달러에서 놀았을 때도 같은 방향을 향해 달려갔을 뿐인데, 주가라는 숫자에 따라서 사람들의 평은 천차만별로, 그리고 냄비처럼 뜨겁게 달궈지기도, 순식간에 식어서 차가워지기도 했다. 과연 그것은 투자가 맞는 걸까. 주식을 사서 함께 미래로 간다는 '동업'의 개념이 맞는 걸까.

어쨌거나 테슬라는 7거래일 간 무려 35% 상승을 보여주며 엔비디아 이후 새로운 주도주가 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흐름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테슬라의 사업 모델과 비즈니스 확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나로선 그게 6년이든 16년이든 반드시 압도적 시총1위가 될 것을 예상하고 기대하는 사람이기에, 주가가 얼마든 그냥 사 모으고 있다.

테슬라를 처음으로 믿고 투자한 시점은 2019년, 그리고 일론 머스크라는 천재+병자를 처음으로 듣고 알게 된 때는 2008년.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동료이자 그를 고용한 주주가 된 지는 벌써 5년. 지금처럼 수백조원대 부자가 되기 전에는 그냥 똑똑한 미치광이이자 사회 부적응자의 객기로만 보였지만, 조금 시간이 더디고 느릴(?) 지라도 하나씩 이뤄가는 그를 보면서 나는 '일론 비관론자'에서 일론의 추종자, 그리고 열정적인 팬이 되었다, 어느샌가부터.

사람 이야기를 한 건 아니고, 테슬라 뿐만 아니라 좋은 종목을 발굴하고 공부하면서, 계속해서 뉴스를 사방에서 청취하면서 기업의 동향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과정에 있다 보면 하락장과 상승장을 계속해서 경험한다. 상승하면 즐기면서 조금씩 사고, 하락하면 좋은 기회라며 많이 사는 것이 주식투자 아니던가. 그리고 위대한 기업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했음에 기뻐해야 하지 않겠는가.

단 7거래일, 이 시기에 테슬라 주식이 없던 사람은, 또는 그 전에 익절이든 손절이든 팔고 나간 사람들은 35%의 상승이든 원금 회복이든 모두 놓쳤다, 아쉽게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가지지 못했거나 테슬라를 매도한 사람들을 뭐라고 하려 함이 아니라, 2020년 대상승장, 1년에만 8~9배 오른 테슬라를 2019년부터 모았던 전체 수량의 70% 이상을 팔아치우고 돈 좀 벌었다며 기뻐하던 더 어린 시절의 어리석은 나를 돌아보고 주식투자의 본질이 무엇인지, 수익은 어떻게 발생하는지 등에 대해서 자중도 하고, 스스로 응원도 하기 위함이다.

어쨌거나 테슬라는 젊은 투자자라면, 엔지니어라면 반드시 HODL해야 하는 종목이 아닐까.

Justiny는 지금으로부터 5년 안에 반드시 테슬라 주주총회를 참석하러 간다, 텍사스로.

어쩌면 우리는 AI, 자율주행, 로봇, 우주, 통신, 군사, 금융, SNS, 뇌과학, 에너지, 토목건축, 태양광 등의 산업을 전부 정복한 전례없는 천재의 행보를 같은 시대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것을 기억하길.

-p.s. 물론 그래도 전고점 회복은... 빠른 시일 내로 하되, 천천히 하면서 내게 최대한의 수량을 쥐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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