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이야기다. 오늘은 IT 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플랫폼, Platform의 사전적 의미는 기차 정거장. 이용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 등을 통칭하는 의미로 쓰인다.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FB, 25억 명), 구글 유튜브(GOOGL, GOOG, 20억 명),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MSFT, 15억 명), 애플 아이폰(AAPL, 9억 명), 중국의 알리바바(BABA, 8억 명) 등이 있겠다. 아마존(AMZN)의 경우 미국에서만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회원만 1억 명이 넘는다. 이런 기업들을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며, 거의 독점 수준으로 이용자수를 확보했다. 이들은 이미 플랫폼을 지배 중이고, 더 먼 미래에도 이 지배 구조를 확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하며 경쟁중이다.
이들은 정말 많은 이용자수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알아서 만들어주는 빅데이터를 한데 모았고 모아가는 중에 있으며, 이에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앞으로도 더더욱 심해질 것이고, 그렇기에 인공지능 기술에 손을 대지 않을 수가 없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알고리즘으로 이용자들의 소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은 필수적이다. 데이터를 분석해 딥러닝을 통해 계속 진화한다. 이 데이터 싸움에서 유리해지려면, 이용자수가 많아야 한다. 이용자들은 소비를 해주는 동시에 각자가 상품이 되어줌으로 각자 수많은 데이터들을 양산해주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 기업들은 상품을 팔지만 동시에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마저도 그들의 상품인 것이다. 상품이 상품을 구매한다...!
미국에서는 앞서 말한 페이스북,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이 그 예이고,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그 예이다.
그러나 서로가 적인 기업들은 때로는 하나로 뭉쳐서 함께 개발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아마존, 구글, 애플은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성인식과 사물인터넷의 표준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디바이스가 고객의 가정에 침투하면 플랫폼 장악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미 플랫폼 장악을 했지만 미래산업인 인공지능 분야를 선점해야 뭘 하더래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2018년 기준 중국이 등록한 인공지능 관련 특허는 1351건이란다. 미국, 일본을 제치고 조사대상7개국 중 1위란다, 무려 미국을 제치고.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의 논문 등록 건수에서도 440건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기도 했단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도 할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이미 중국인들의 얼굴 데이터를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중국 기업들의 개인 데이터 활용이 미국의 기업들보다 훨씬 자유롭다고 한다. 안면인식,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등의 기술력이 세계 최상위 수준인 실정이다.
결코 쉽지 않겠지만 미국정부와 미국기업들이 방심한다면 미래 인공지능 먹거리는 중국이 싹쓸이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인공지능은 먼저 달려드는 기업이 선점한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오늘 언급한 초거대기업들에 인수되어 자회사로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업들이 엄청난 부를 창출하지만, 나중에도 그 초강세는 이어질 전망이 눈에 훤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같은 개인들은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 현실적으로 시가총액 2천조원에 육박하거나 초월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을 인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현 시점 세계 최고의 부자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립자겸 CEO)도 200조원에 육박한 자산으로 이 기업들의 주식을 '영끌'해서 사봐야 10% 남짓이라는 점.
그렇다면 우리는 이 기업들의 주주가 되어 이들이 돈을 쓸어모으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이 자본이 이 회사들의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높아지면 되는 것이다,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가? 소수점 매매로 0.01주 또는 1000원 단위로도 살 수 있고, 또는 1주 단위로 거래하는 방법도 있겠고. 나는 아직 가난한 학생이라 조금씩 적립식으로, 주기적으로 모아간다. 상승하든 하락하든 소수점 단위로 사 모으며 평단가를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펼치기에 평단가가 올라가는 중이다. 그렇지만 괜찮다, 그만큼 내 자산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니깐.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고민하는 사이에 우리들의 돈은 물가상승률에 의해, 양적완화에 의해 그 가치를 잃어간다. 최소한 내 자산의 가치만큼은 지켜야하지 않겠는가, 지금 당장 투자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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