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 CEO 존 크라프칙 사임! 자진 사임일까, 경질일까? 테슬라의 독주가 의심된다! (4/8, 2021 작성)

[조선일보 박건형 기자의 4/6, 2021년의 기사를 참고함]

자율주행 관련 사업의 1등이라 불리던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 그 회사의 CEO인 존 크라프칙이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사임의 뜻을 전했고, 최근에 공식적으로 '돌연사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존 크라프칙(이하 존이라고 하겠음)이라는 사람이 익숙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2004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서 2008년부터 2014년 1월까지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사장까지 맡았던 사람이고, 2015년 9월 구글 웨이모에 구글 자율주행차 사업부 최고경영자로서 합류하였다. 참고로 현대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1987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20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을 포드에서 제품개발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냥 간추려서 이 사람을 짧게 소개하자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투어 데려가려는 '회사의 현재이자 미래'였던 사람이다. 각자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있겠지만 나는 이 사람을 이렇게 감히 평가하고 싶다.

자율주행(FSD), 인간이 핸들과 액셀을 다루는 것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도 알아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기술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4차 산업 혁명이라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파괴적 혁신 기술'에 포함되고 언급되는 기술이며, 그 기술의 선두로는 구글 웨이모, 테슬라, 바이두, 엔비디아 등이 있겠다.

존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며 과장광고가 심하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번을 비판한 적이 있었고, 자율주행 1위 업계의 대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테슬라의 주가에 악재로 들려와 여러 번 주가가 흔들리기도 했었다, 무려 상대가 구글이니깐.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을 굳건한 1위로 굳혀놨다던 사람이 갑자기 돌연사임을 한 까닭이 도대체 뭣일까.

그 사람의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내가 다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내가 감히 의심이 드는 것은, 왜 굳이 1위라고 자신하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경쟁상대로조차 보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말했으면서 왜 갑자기 그 자리를 내놓고 나가냐는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나는 그의 사임에 어떤 속사정이 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겠으나, 내부에서 뭔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들이 사실은 1위가 아님을, 테슬라의 기술력을 정말로 인정함을 존의 사임을 통해서 둘러 말한 것이 아닐까싶다. 또한 자신들의 기술력이 세상이 기대하는 바와 아직 큰 괴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어느정도 확신이 있다.

이 글을 쓰는 것은 무작정 테슬라를 드높이고 찬양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살짝 걱정되는 것은 사실상 이제 테슬라 혼자 달리는 상황에서 빠르게 달리나 느리게 달리나 어차피 1위 업체인데 여기서 과연 이들의 행보가 어떨지가 조금 우려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이들의 지난 일들을 보았을 때 이럴 때 더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나아갈 것 같아 안심되기도 하고. CEO 일론 머스크의 존재감이 더더욱 커지는 요즘이다. 물론 한 희대의 천재가 이끌고 가긴 하지만 그를 따라 세계의 천재들이 함께하는 것도 사실.

구글이 힘을 내기 바란다, 엔비디아가 힘을 내기 바란다, 테슬라가 힘을 내기 바란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우버는 멀리 안나가니 잘가길 바란다. 그래야 지속되는 경쟁으로 기술은 더 빠르게 발달할 것이고, 이들의 주가는 꾸준히 오를테니깐. 나는 한 기업이 과독점하는 것보다는 두 세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그 소수의 기업이 독점하는 시장의 상태를 더 원한다, 마치 스마트폰 사업부의 애플과 삼성전자처럼, 필수소비재 사업부의 코카콜라와 펩시처럼.

+참고로 자율주행 사업의 시장 가치는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20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한다, 현 시점 화폐의 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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