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치와 사용가치를 구분해서 투자하고 소비하세요! ●인스타그램: ine_justiny●

3번째, 마지막 이야기다. 나는 투자가치와 사용가치를 분리하려고 한다. 투자에 임할 때는 내 생각이나 직감에만 의존해서 투자를 하려는 것이 아닌, 그렇다고 남들의 생각이나 직감에만 의존해서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닌 소비자들은 어느 기업에 열광하고 어느 기업들의 가치를 높게 쳐주는지 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의견을 물어보러 다니기도 한다. 또는 버스나 지하철, 카페에서 주변을 돌아보며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나 분야가 무엇인지 사알짝 훔쳐보려고도(?!) 하는데, 사람들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들거나 매며, 어떤 브랜드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며 어떤 이어폰을 쓰고, 무엇을 하며 무엇을 보는지, 어느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지 등에 대해서 재밌게 관찰한다. '역지사지 투자법' 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는데, 그저 나만을 바라보며 투자의 대상을 찾기보단 나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평균적으로 소비를 하는 곳을 보며 향후에도 망하지 않을, 동시에 내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기업을 찾곤 한다. 사실 이것은 내가 섣불리 차를 사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봐도 될 것이다, 내가 만약 차를 샀더라면 이 귀한 일상을 고스란히 놓쳤을 지도 모른다.
​
만약 주식리딩방을 운영하는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미안하지만 나는 주식리딩방에 돈을 쓰는 것을 매우 아까워한다. 보수적인 투자자인 나로선 커피 한 잔 가격으로,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1회 승차 비용으로 일상에서 장기투자 하기에 적합한 종목을 리딩받는다. 내 이동시간이 30분이라고 해서 30분 내내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시간이 다 가는 것은 아니다, 짧으면 몇 초, 길어야 2~3분 이내에서 스캔이 끝나고 나는 책을 읽거나 잠을 자거나 뉴스를 본다. 그렇게 해서 발굴한 종목 리스트를 사알짝 나열해보면 애플,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루이비통, 삼성전자, 엔비디아, 페이스북, 넷플릭스, 나이키, 존슨앤존슨, 비자, 마스터카드, 어도비, 쿠팡, 카카오, 네이버 등이다.
​
엔비디아, 넷플릭스, 쿠팡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은 이전에도 영향력이 꽤나 있었으며, 현재도 각자의 자리에서 굳건하게 그 영향력을 지키거나 더 키웠다는 사실. 이정도면 충분히 걸러졌다. 이제 실적과 업계 동향을 살펴보며 1, 2등 기업을 추려내고,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캐치해서 5년, 10년 뒤에도 굳건할 기업들을 예상해서 여기에 분산투자하거나 이들을 담은 ETF를 사면 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 내가 일상에서 종목을 리딩받는 전략이다. 반드시 이들의 충성스런 고객일 필요나 의무는 없다, 내게 필요한 서비스(=사용가치)만 골라서 이용하면 그만이니깐. 하지만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굳이 사서 사용해보지 않아도 투자하기에 적격인 기업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이것을 나는 투자가치라고 표하고 싶다.
​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이해가 조금 편하실까, 썸네일에서도 말했듯 나는 갤노트20, 버즈+, 노트10.1, 컴퓨터 등을 모두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곧 노트북도 새로 살 예정인데, 이 또한 삼성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나는 애플과 관련한 것이라곤 애플 주식 외엔 단 하나도 없다. 그러나 내가 애플 주식을 삼성전자 주식보다도 더 많이 갖고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제품은 내게 참 유용하고 애플 제품은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져서 불편하고 귀찮은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애플은 프리미엄폰($400 이상 스마트폰) 시장 60% 이상을 점유한 1위 기업이고, 영업이익도 삼성전자의 2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삼성전자의 사용가치와 애플의 투자가치가 나뉜다.
​
사람들은 어느 기업에 시간과 돈을 더 쓰며 어느 기업에 더 많이 몰리는가? 나는 항상 소비자여야만 하는 것인가? 소비를 할 때 하더라도 조금 더 현명한 소비를 할 수는 없을까? 소비할 때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필수적으로 써야할 곳에 돈으로부터 구애받지 않고 맘편히 쓸 수는 없는 것일까? 가격을 올릴 때 욕을 하면서도 살 수 밖에 없는 기업, 그 기업이 바로 투자해도 망하지 않을 기업, 어쩌면 경제적 자유까지도 안겨다 줄 기업이 될지도 모른다. 주변을 잘 둘러보시고, 일상을 잘 관찰해보시길. :)
​
#미국주식 #한국주식 #주식스타그램 #스타벅스 #장기투자 #행동경제학 #투자의견 #MZ세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루이비통 #삼성전자 #엔비디아 #페이스북 #넷플릭스 #나이키 #존슨앤존슨 #비자 #마스터카드 #어도비 #쿠팡 #카카오 #네이버 #일상 #관찰법 #역지사지투자법 #사용가치 #투자가치 #경제적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