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돈 15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ine_justiny●

지난 주 다뤘던 내용인 섣불리 투자를 시작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내용에 이어서 이번에도 비슷한 내용이 이어진다. 투자에 있어서 쉼이라는 것, 준비 운동을 하고 공부라는 운동을 하며 성공할 확률을 높여가는 것은 투자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애매하게 공부하며 몇 번 들어봤다고 당연하게 여기거나 익숙하게 느낀 나머지 기본에 충실하지 않을 때, 자신만의 원칙과 투자 철학에 크게 벗어난 기행(진보가 아닌 퇴보)을 펼칠 때, 몇 년간 쌓아온 수익을 다 날려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 반드시 아는 분야에 투자해야 하며, 어느 분야가 괜찮을지 알지 못할 수도 있으니 공부가 필수라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이 분야 또는 이 종목에 왜 투자하냐고 질문할 때 그 질문에 최소한 대답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곧 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이기도 하기에.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는 각자의 투자 성향이나 갖고 있는 지식의 정도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이전에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 좋은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ETF에만 투자하기를 권하며, 어느정도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다면 개별종목이나 암호화폐, 원자재, 레버리지ETF/ETP에 투자할 수도 있겠고, 극한의 변동성을 즐기고 싶다면 암호화폐로도 몇 배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추종할 수 있으니 자세한 것은 알아서 찾아보시고, 만약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며 함께 공부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항상 강조하는 것, 투자를 한다면 공부는 필수이며, 자본소득은 절대 날로먹는 불로소득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좋은 종목을 추천해보거나 받아본 적이 있는가, 나는 정말 많다. 애플과 테슬라, QQQ와 같은 너무나 유명하고도 식상해보이는 종목을 추천받아본 적도, 처음들어보는 한국과 중국의 소형주와 시총이 작은 암호화폐를 추천받아본 적도 있다. 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추천을 해준 것은 고맙지만 나는 좀 더 알아보겠다는 말을 하고 투자하지 않았다, 대체로 시장에서 경쟁력도 없고, 무엇보다도 '그저 꿈'만으로 시가가 움직이는 종목이었으니깐. 나는 미래에 경쟁력이 있을 기업이나 코인보다도 지금 당장 경쟁력이 있는 종목이 앞으로도 그 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된다는 것을 믿는 투자자이기에 감사하고도 미안하지만 당신들의 조언은 무시해버렸다.

그러나 그 변동성을 즐기며 적절하게 물타기도 하고, 익절과 손절을 거듭하면서 수익을 내는 대단한 사람들도 물론 있다. 그런 것이 가능한 사람들은 그렇게 투자하면서 돈을 벌면 된다. 그렇지만 1년 정도를 트레이더로서 회전율 40000%까지도 기록해본 나로선 도저히 그것이 되지가 않는다.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는 한국주식, 오후 5시부터 아침 5시까지는 미국주식, 나는 도저히 그 생활을 하지 못하겠어서 그만뒀다. 그렇게 해서 월 수익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돈을 손에 넣었을 때, 내가 겨우 이 돈 벌려고 본업인 학업까지도 망쳐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수업 시간에도, 시험 기간에도 주가의 변동성에 주목하며 사고 팔기를 반복해야 했던 그 시절은 그야말로 끔찍한 기억이다, 적어도 내겐. 그렇기에 나는 그냥 사서 모으는 장기투자를, 일정 시점에만 매도하는 매매법을 만들어서 적용중에 있다.

빠르게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마도 그 성급함을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이다. 투자라는 레버리지는 노동소득을 뛰어 넘는 부가소득을 안겨줄 것이지만 성급하게 레버리지를 이용하려다가 그 지렛대가 부러져 버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 반복해서 이번 글을 마무리한다, 내 투자 성향을 바로 알고, 조금 더 이성적인 판단으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보시길. 그저 투자에만 성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출 관리를 잘 해서 시드를 높여서 작은 수익률로도 큰 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 또한 훌륭한 방법이니 낭비를 줄여가시길. 화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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