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냈던 경험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얼만큼 내봤는가? 평생 일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원하는 목표 자산을 만드는 것에 성공했는가? 그랬다면 정말 진심으로 부럽고 축하드리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극소수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 또한 코인으로 작년에 6배 수익(원금의 7배, 그러나 극소액 ㅜㅜ)까지 거둬봤고, 절반은 수익을 실현했으나 나머지 절반은 한때 80~90% 대폭락까지도 경험해보며 결국 실제 수익은 거의 반토막, 정확하게는 340% 남짓이었다. 물론 절반이라도 다른 자산군으로 옮겨놔서 피를 덜 볼 수는 있었지만 솔직히 이것은 투기로 번 돈이라 절대 내 실력은 아니었다. 개중에는 원화 거래가 중단돼서 비트코인으로만 거래가 가능하게 된 코인도 적지 않았다. 나름 '분산투기'를 한답시고 여기저기 흩뿌려놨지만 검은○○일을 연속으로 맞이해서 사이좋게 다같이 두들겨 맞았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는, 다 잃어버려도 할 말이 없는 7자리수의 돈으로 갖고 놀아봤기에 수백, 수천 배의 수익을 내지 않는 이상 내게 경제적 자유가 올 수가 없었다, 당연하게도.
투기 광풍이 불었을 때(2020~2021), 하루에 최소 3~5% 수익을, 많게는 20%까지도 수익을 내면서 이대로만 가면 나는 한 주면 워렌 버핏과 피터 린치의 연평균 수익률을 가뿐히 뛰어넘게 되고, 이 상황이 1년만 간다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차와 집을 여러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행복회로를 돌리기도 했었다. 보수적으로 일평균 수익률 3%에 코인거래소는 연중무휴니 365일 복리계산하면 100만원이 48500배가 되어서 485억이 되니깐. 100만원만 가지고 놀지 않았기에 난 수천억 자산가가 되고 인터뷰를 또 할 망상에 빠져 있던 때도 있었다. 말이 길었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것, 수익을 봤다면 그 수익에 대해서도 분석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수익을 봤으며, 이것은 내 실력인지, 운인지 등에 대한 것들을 판단해보자.
어떤 자산군에 투자해서 수익을 보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시간이라는 또 다른 재화를 겸하여 투자하면서 슈퍼싸이클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준비되어 있는가, 잠시 조정을 받거나 일시적인 하락이 있어도 그 하락을 위기가 아닌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이며 가진 현금을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가. 스스로 질문해보며 내가 투자를 해도 되는지, 나는 이 책이 말하는 비겁한 돈, 비겁한 지점을 잘 찾아내서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기를 나와 당신에게 권해본다.
나는 작년의 나와 경쟁한다. 누가 언제 뭘 샀더니 지금 얼마 벌었다더라 등과 같은 말은 오히려 나를 끝도 없이 비참하게 만든다는 사실, 지금 사지 않으면 나중에 이 자산이 선녀처럼 날아가버려서(=폭등해버려서) 후회할 것 같은 FOMO(Fear of Missing Out)에 빠질 것 같다면 일부만 사고 한 번 가격의 등락폭을 즐겨보면 어떻겠는가, 마치 서핑하듯. 그리고 좋은 주식, 부동산, 암호화페라면 가격이 얼마든 당장 사는 것을 또한 권한다, 어차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제가 있으니깐 투자해보려는 것 아니었던가.
난 불로소득이라는 말을 굉장히 꺼려한다. 이유는 자본소득은 노동소득의 한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공부와 시황 분석, 기업 분석과 뉴스 청취, 독서 등의 시간을 투자하는 노동을 하고, 그것에 대한 성적이 바로 자본소득이다. 당신은 투자자인가? 만약 아닌 것 같다면 투자자가 되시길.
#비겁한돈 #황현희 #제갈현열 #경제서적 #자기계발서적 #돈 #경제적자유 #투자 #저축 #경건한부자 #경건한재벌 #기업가 #사업가 #자본가 #자본주의 #암호화폐 #주식 #부동산 #미국주식 #인플레이션 #부익부빈익빈 #자본주의 #양극화 #장기투자
비겁한 돈 15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ine_justiny● (1) | 2022.04.15 |
---|---|
비겁한 돈 14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ine_justiny● (0) | 2022.04.08 |
비겁한 돈 12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ine_justiny● (1) | 2022.03.25 |
비겁한 돈 11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ine_justiny● (0) | 2022.03.18 |
비겁한 돈 10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ine_justiny● (0) | 2022.03.1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