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돈 11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ine_justiny●

11번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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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을 잘해야 투자를 잘한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돈을 잘 벌어야 투자를 잘한다고 볼 수 있을까. 당연히 후자이긴 하지만 대체로 '투자를 잘하는' 사람들은 기본 실력도 출중하다는 것. 지식이 많은 것과 버는게 많은 것은 다르지만 연관성이 꽤 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뉴욕 월스트리트까지 가지 않아도 여의도 증권가만 가도 워렌 버핏보다 똑똑한 분석가들은 즐비할 것이지만 그의 56년 연평균 수익률 22%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앞으로도 쉽게 나타나진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워렌 버핏 또한 독서광으로, 하루 평균 300쪽 가량의 책을 읽으며 기업 분석에 있어서는 단 한 글자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빈틈없는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 결국 공부를 많이 해서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내고 인간을 잘 아는 사람이 투자에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부정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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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하락했을 때 수익을 노리고 투자를 하는 것과 이미 하락과 폭락의 시기를 지나 이전과 같이 회복했을 때 투자를 하는 것엔 수익률이 많이 차이날 것이다.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팬데믹 선언으로 나스닥과 코스피가 -30%, 반토막났을 때 용기있고 과감하게 들어간 사람들과 어느정도 회복이 되고나서 들어오기 시작한 사람들의 수익률은 같을 수가 없다. 물론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대망의 3000포인트를 찍었을 때 "코스피 5000 가즈아-!"를 외치며 투자한 사람들과 비트코인이 8천만원을 돌파했을 때 "비트코인 1억 가즈아-!"를 외치며 투자한 사람들을 굳이 비유로 표현해보자면 누군가는 이미 수익을 어느정도 이상 보며 파티를 다 즐기고 집에 가려고 외투를 입을 때 거의 다 끝나서 정리하기 시작한 파티에 들어와서 내가 이제 왔으니 파티를 이어가라는 한참 늦은 '뒷북'을 두들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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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코스피는 2700, 비트코인은 5천만원이다. 투자하는 것에 있어서 시기를 잘 만나는 것, 모두가 두려워할 때 환호하고, 모두가 떠나갈 때 내가 그 빈자리를 들어가서 채우는 것, 모두가 콘서트는 끝났다며 일어나려고 할 때 앞으로 또 열릴 콘서트를 기다리며 맨 앞자리에서 쇼를 기다리는 것, 워렌 버핏을 포함한 세계의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하락과 폭락의 시기에 막대한 수익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 투자했다가 손해본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그들이 손절매를 하고 떠나갔기 때문이며, 오르나 떨어지나 끝끝내 기를 쓰고 시장에 머무르며 버티던, 그리고 오히려 담대하게 자금을 투입시킨 투자자들은 상승기에 환호하며 제일 먼저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역사는 반복되고, 대부분 개미투자자들의 실수 또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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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슈,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발표, 증시 버블론, 코인 폭락론, 부동산 하락론 등 우리들에게 꽤나 거슬리는 동시에 두려울만한 하락론들이 참 많다. 무려 세계적인 전문가들, 기관들이 이런 전망이 담긴 리포트를 세상에 던질 때 그들이 전세계 개미투자자들이 자산을 싸게 던지게 유도하고 어느정도 회복할 시기에 그들이 주워담기 시작할 것이라는 음모를 품어본 적은 없는가. 이게 만약 조금이라도 사실이 아니라면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은 시위하는 개미투자자들 앞에서 샴페인과 와인을 터뜨리고 비웃으며 사진을 찍는 조롱이 담긴 퍼포먼스를 보였단 말인가. 지금 미국주식이, 암호화폐가 고점 대비 얼마 빠졌다는 것, 위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지금이 기회다. 부동산, 폭락할지도 모르지만 2배, 3배 오르고나서 20%, 30% 떨어지는게 도대체 뭐가 폭락이란 말인가. 장기투자할 사람들에게 자산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이 제일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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