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가능하면 빨리 시작하되, 그렇다고 너무 급하게 시작해도 안된다. 우리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투자라는 과목을 공부하며 얻는 여러 유익 중 하나는 뭔가를 생각하고 결정하고 판단하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해진다는 것 -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은 면한다는 것이다. 나는 투자에 있어서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설 때에도 그런 경향을 자주 보이곤 한다. 아마 내 가까운 지인들이라면 이런 내 모습을 자주 봤을 것이다. 여기엔 낙관적보단 비관적에 가까운 내 성향도 한 몫 했다.
2022년 2월 21일, 현재 우리 투자자들이 마주한 세계적인 투자 이슈로는 연준(FED)의 금리 인상 이슈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슈가 있겠다. 여러 기관에서 금리를 8번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도한 뉴스, 백악관에서 러시아가 전쟁 준비를 마쳤다는 뉴스 모두 단기적인 위험 요소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은 현재 경제 상황이 좋아지는 중이라는 것, 지금과 같거나 그 이상의 소비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하며 오히려 이 '코로나 버블'에 뒤늦게 영끌해서 이제서야 수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금리 인상으로 빚투한 자산을 강제청산 당할 것을 조금이나마 예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면 전쟁 물자와 여러 보급품이 필요해지는데, 그 관련 1등 기업들이 거의 모두 미국의 기업들이다. 시선을 조금만 넓히고 조금만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면 지금은 할인 기간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물론 성장이 불투명하거나 과도한 회사채를 끌어다 써서 재무제표가 엉망인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자산을 토막내 버리겠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결국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돈을 불리려는 원초적인 동시에 궁극적인 목적은 같을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지금의 위기(처럼 보이는 현상)가 기회라며 현금 비중을 줄여 나가기도, 또 누군가는 이러다 망하겠다며 더 늦기 전에 손절하고 나갔다가 바닥에서 사겠다는 위기처럼 보이는 것을 정말 자신의 위기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투자 대상의 판매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오히려 투자 가치가, 앞으로 오를 곳이 더 많고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가, 그리고 서울 부동산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내게 기회다.
작년과 재작년, 아니 그리고 거의 모든 상승장 때 많은 이들은 지금이 가장 싸다며 무지성&투기성 투자를 보이다가 하락장에서 많이들 나가 떨어지곤 하는데, 조급할 필요 없다,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을 함께 길러보며 공부해보자. 여기서 저자는 촌철살인 급의 명언을 던진다.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당신이 싸워야 하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당신의 조급함임을 명심하기 바란다(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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