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론 머스크 플랫폼'에 트위터가 추가되었다. ●인스타그램: ine_justiny●

[문화일보 오남석 기자의 4/26, 2022 기사를 참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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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결국 트위터를 품었다. 연말까지 인수 작업은 계속될 것이며, 주당 54.2달러, 총 44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단다. 트위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어쩌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었을까. 어제 밤 집으로 가면서 트위터 인수 건이 어떻게 진행되나 봤는데 현지 기사로 속보가 여러개 뜨면서 아침이 되면 트위터 인수가 확정되겠거니 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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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뉴스 -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관련 뉴스는 언제 공식적으로 합의가 될 것인지에 대한 시간 문제였다고 본다. 트위터는 잭 도시와 에반 윌리엄스가 공동창업한 SNS기업으로, 민주주의의 기본 중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기업이며, 4월 기준 일간 사용자 수(DAU)는 2.2억명이다. 그리고 핀테크 기업인 블록(구 스퀘어)과 트위터를 겸하여 CEO로 겸임했던 잭 도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 서비스 확장에 더욱 열심을 내기 위해 트위터 CEO 자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스퀘어를 블록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부익부빈익빈에 맞서는, 달러의 절대적 권위에 의문을 표하며 평등과 이상을 향하는 방향을 갖고 대의를 위해 비교적 작은 것을 아쉽게도 내려 놓았던 잭 도시는 자신과 방향성이 비슷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발언도 하곤 했다. 물론 잭이 이사회에 자신의 주식을 뺏겼다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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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공식적으로 트위터의 이사진에서 내려오는 잭 도시는 이어서 '좋은 이사회가 좋은 회사를 만들지는 않지만 나쁜 이사회는 반드시 회사를 망하게 한다'는 실리콘 밸리의 격언을 인용하며 트위터 이사진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개의 트윗을 하는 일론 머스크로서 트위터를 개편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그는 여러 투표를 진행하며 트위터에 대한 평가와 SNS 사업 찬반 여부를 조사한 후 어느샌가 최대주주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현지 시간 월요일 저녁, 일론 머스크는 자신을 향한 최악의 비판을 하는 사람들일지라도 트위터에 남아줄 것을 요청하며 그것 또한 표현의 자유라고 성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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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항상 양질의 컨텐츠나 좋은 영향력만을 낳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나 또한 글을 쓰거나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좋은 의견을 표현할 때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입히거나 심각한 죄를 낳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면, 압도당하고 억압된 상태에서 그저 눈치만을 보며 보여주기식 표현만을 한다면 우리는 혁신과 진보가 아닌 퇴보를 맞이할 것이다. 흐르지 않는 물이 고이고 시간이 지나면 썩어서 부패하듯 특정 소수 국가들처럼 될 수도 있다.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던가, 일론 머스크는 이 지점을 꼬집으며 그의 신념을 바탕으로 이번에 트위터 인수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것 같아보인다. 트위터가 등장한 그 배경과 잭 도시가 외치는 그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큰 첫 걸음을 내딘 일론 머스크의 일관성 있는 행보를 보며 다양한 생각이 든다. 나 또한 돈만 바라보는 기업가가 아닌 사회적인 운동을 통해 이웃을 섬기고 도시를 섬기는 기업가가 되고 싶다. 돈을 넘어서 내 가치관과 신념을, 내가 믿는 바와 나를 살게 하는 그것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오늘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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