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RATI, Simon Alvarez 기자의 7/17, 2021년의 기사를 참고함]
테슬라(TSLA)를 투자하는 이유가 그저 단순히 '전기차 1위'라는 타이틀 때문이라면 투자할 이유나 매력은 없다,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현대기아차 등에 비하면 판매량이든 인지도든 여전히 부족하니깐. 한때 포드는 "테슬라의 1년 생산량을 우리는 단 몇 시간 만에 생산해낸다"라고 조롱했는데, 사실이다. 실적만 보고 투자하기엔 주가가 터무니없이 높게 형성된 것 같은데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테슬라를 앞의 기업들과 비교하지 않는다. 그저 자동차를 열심히 판매하는 기업과 자동차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은 비교해선 안 된다, 오히려 테슬라에게 실례일 정도다.
요즘 중국인들이 테슬라 차량을 아이폰처럼 가격이 비싸든 싸든 새상품과 중고품 모두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판매 실적이 상향될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테슬라는 유일하게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드는 기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FSD)은 동시에 경제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이라고 생각한다. 테슬라가 그리는 청사진에 대해서 살짝 얘기해보자. 대부분의 직장인이 하루의 5~10% 정도만 운전한다. 그리고 내가 일할 때 배터리가 부족함을 스스로 인지하여 충전소에 갔다와서 내게 요금을 알린다. 그리고 더 발전해서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올 뿐만 아니라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서 내가 일하는 동안 얘도 자율주행 택시로 변신하여 일을 하며 돈을 벌어다준다. 수수료야 테슬라에 얼마 주긴 하겠지만 배터리도 충전하고 내 소득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주겠다는데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또한 낮은 가격으로 박리다매의 승부수를 띄운다면 우버, 리프트, 그랩이 살아남을까? 과연?
그렇기에 테슬라는 애플보다도 더 큰 플랫폼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한다. 자동차를 한 번 구매하면 평균 5~7년 정도 사용하고 스마트폰을 평균 2~3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2500만원짜리 차량을 사용하며 가장 낮은 FSD 단계를 구독하고(월 약 11만원) 6년을 평균잡아 계산하면 약 3300만원 정도를 사용한다(월평균 55만원). 150만원 짜리 아이폰에 플랫폼, 통신비 이용료를 한 달 약 10만원으로 가정하면 2.5년 평균 약 450만원이다(월평균 15만원). 매출과 수익 규모가 비교가 안 된다. 그렇기에 애플이 기를 쓰고 애플카를 출시해서 애플 생태계에서 사람들을 붙잡으려는 것이다. 여기에 수혜를 입기 위해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기를 쓰고 가격 경쟁을 할 것이다. 애플 또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 가치를 2~3천조원으로, 자율주행차의 시장 가치를 최소 2경에서 5경까지도 평가한다. 여기에서 테슬라가 지금처럼만 성장해도 10년 안에 시총 1경을 돌파하는 기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애플과 테슬라는 단순 전자기기, 자동차 기업이 아니다. 두 기업은 엄연히 플랫폼 기업이고 라이벌이다.
자동차 차체, 소위 말하는 '깡통'을 만드는 기술은 이제 저급한 기술이 되어버렸다. 돈만 조금 들이면 어렵지 않게 만든다. 레드오션이라 차체 제작비는 갈수록 줄어든다, 돈의 가치가 떨어져가는 인플레이션의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내가 기존 자동차 기업과 택시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시장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고, 자동차 판매는 줄어든다? 결국 주가 상승의 끝이 가까이 왔을지도 모른다. GE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부익부빈익빈, 양극화의 시대다. 그리고 테슬라는 차량관련 사업의 초격차를 진행중이다. 그리고 여기에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TSMC가 함께 한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과 우주 개발, AI, 로봇공학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과연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테슬라가 연말 쯤에나 FSD를 출시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출시했다, 그렇기에 테슬라에 대한 나의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변경한다. 테슬라에 대한 당신의 투자 의견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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