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국 정부에 반도체 사업 기초&기밀 자료 제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도 조만간... (11/7, 2021 작성)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의 11/6, 2021년의 기사를 참고함]

아무래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도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5차, 6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미국은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더 강력해질 것이며, 미국 달러 자산을 보유해야하는 이유가 확실해졌다.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 결국 미국이 동북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주도권을 뺏어오는데 성공한 듯 싶다. 여기엔 사회, 정치, 경제, 외교적인 이유 등이 있다. 미국의 적이 되느니 차라리 미국 편에 서서 콩고물이라도 받아먹겠다는 심산인 TSMC, 평소에도 친미를 강력하게 외치며 중국을 규탄하고 미국 편에 완전히 있었던 그들의 이번 행보는 전혀 놀랍지 않다.

강력하게 반발하는 듯 했지만 결국 그들도 생존이 필요하기에, TSMC의 영향력이 곧 대만이라는 작은 나라의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에 나는 이번 뉴스를 단순히 기업의 행보로만 보지도 않는다. 나름 자기들도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외치긴 했지만 결국 최대수입국은 미국이기에 나는 그들의 판단이 현실적이며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삼성전자가 사업 자료 제출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만약 제공하지 않을 시 미국 기업들은 압박을 받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입에 규제가 걸릴 것이고, 이것은 곧 마이크론이나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 등과도 같은 기업들에게 수입이 고스란히 돌아가 그들이 뜻하지 않게 정말 큰 낙수효과를 입을 것이다. 급하고 목마른 상황에 있는 쪽은 한국과 대만, 일본이며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UMC 등이다.

나는 그들이 미국 정부에 사업 자료를 제출하며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부끄러울 짓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지금 고개를 숙이며 상대의 강함을 빠르게 인정하고(물론 너무 압도적으로 강하긴 하지만) 현실에 순응하며 열심히 일하며 강해져서 엄청난 영향력을 키운 다음에야 협상을 주도해보기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훨씬 현명한 외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울의 한 방구석(?) 대학생이 이런 생각을 하는데 기업의 경영진들이 이것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에.

내가 지금 약하고 힘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부끄럽지도, 위험하지도 않다. 그러나 정말 부끄럽고 위험한 것은 내가 약하고 힘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최악인 것은 내가 그런 상태임을 인지하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이런저런 핑계와 자기연민으로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삼성전자든 SK하이닉스든 어느 기업이든 한 나라의 정부에 고개를 숙이고 요구조건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크게 상관없다, 그러나 다만 그들이 선택한 것엔 그 후에 책임이 요구될 것이고, 이것은 곧 나의 투자 의견에 크게 반영이 될 것이다. 미국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주도할 능력이 있다면 나는 가진 자산을 다 팔아서 삼성전자에 빚투할 것이다, 시총 5경원이 넘는 미국을 상대로 1/100(시총 500조) 규모의 삼성전자가 이렇게 위협적인데 이만큼 저평가된 기업이 어디있겠는가. 그러나 그런 능력이 되지 못하는데 거만함을 표한다면 이것은 병아리가 아나콘다에게 싸움을 거는 꼴이 아닐까 싶다.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나는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규모를 대폭 줄일 것이며, 최악의 경우 지금 상태에서 익절하고 나갈 수도 있다. 부디 현명한 판단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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