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리비안, 3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다! 너무나 뻔했던 결말! (11/30, 2021 작성)

[중앙일보 문병주 기자의 11/22, 2021년의 기사를 참고함]

미국의 헨리 포드가 창업한 포드(F), 최초의 컨베이어 벨트를 또한 발명하여 자동차의 상용화 시기를 매우 빠르게 앞당긴 이 회사는 미국 내에서 픽업트럭 판매 1위다. 그리고 전기픽업트럭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인 리비안(RIVN)에 총 12억 달러를 투자하며 일시적인 동맹을 통해 테슬라(TSLA)의 사이버트럭에 대적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이제 그 동맹도 (사실상) 깨졌고, 대주주로서 리비안을 휘어잡으려 하지는 않는가 싶은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투자받은 기업이 투자한 기업보다 시총이 더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 포드 입장에서는 투자하면서 리비안의 기술력도 봤을 것이기에 아마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비안을 이용한 사례로 남지 않을까 싶다. 대량 양산조차 시작하지 못한 리비안 '따위'에게 기업 가치에서 벌써부터 밀리기 시작한 포드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잠정적으로 적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들이 당분간도 주식을 팔지 않을 것 같은 이유는 그 주식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라이벌 기업의 주식을 무려 12%나 갖고있는데 어떻게든 자신들의 발 아래 두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것이다. 리비안이 아마존과는 장기적으로 동행이 가능할지 몰라도 포드와의 동행이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었기에 M&A해서 포드가 흡수하지 않는 이상 금방 끝날 동맹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동차업계에 대해서 정말 문외한이지만 투자자의 관점에서, 자동차업계 시황을 살짝 둘러볼 때 그런 생각이 든다. 아마존은 대주주인 동시에 그들에게서 차량을 주문하여 배송과 그 외 다양한 목적을 통해 협업하는 관계에 있으려 하지만 포드와의 관계는 서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라이벌이기에 적당히만 기술을 보여주고 적당히만 투자하고 적당히만 협업해야했다. 말이 자꾸 반복되지만 어쨌거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최초의 전기차 픽업트럭이라는 타이틀, 역사적인 혁신과 시장 독점을 위해서 최초라는 타이틀은 정말 중요하다. 그렇지만 타이틀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술력.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그리고 디지털의 시대에서 사람들의 눈은, 요구치는 높아져만 간다. 그저 디자인이나 가격만이 중요 요소가 아닌 이것에 더불어 어떤 첨단 기술이 들어있는지도 구매를 유도하는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특히 미국같이 땅덩이가 큰 지역에서 자율주행이 가장 안정적이고 잘 상용화시킨 기업은 테슬라, 그리고 그들이 만든 사이버트럭을 보면 포드든 리비안이든 과연 테슬라를 이길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다. 물론 리비안이든 루시드(LCID)든 앞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거라 생각하기에 나 또한 조금씩 그들의 주식을 사모으곤 하지만 테슬라처럼 계속 들고갈 생각은 전혀 없다, 목표 수익이 나오면 일부 매도하고 관망하며 오르면 즐기고 떨어지면 줍줍할 뿐. 이들의 변동성을 이용할 생각이다.

리비안과 포드의 성장이 반가운 한국의 두 회사가 있다. 바로 삼성SDI, SK온이 있다. 이들의 배터리 기술력이 인정을 받고있는 것 같다. 물론 저들에 투자하는 것도 또 하나의 괜찮은 투자 전력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전지 회사들에 대한 투자 확신이 없다. 업계 1위 테슬라의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생산을 보면 후발주자들도 그들을 따라하며 자체 배터리 생산에 목을 맬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난 투자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남의 기업에 기술을 의존하는 포드에 대한 나의 투자 의견은 "매도, 투자 진입 금지", 리비안에는 "하락 시 매수"의 의견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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