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in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솔직하게는 넘치지는 않았어도 부족하게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넘치게 사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고, 부족하게 사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다, 부는 상대적인 것이니깐. 물론 부모님이 베푸신 사랑은 언제나 흘러 넘쳤지만, 굳이 물질적인 환경만을 따져보면 그랬었다.
돈이 귀한 것인지도 모르고, 무서운지도 모르고 낭비를 일삼았던 때가 정말 많았고, 용돈에 대해서는 "그냥 일단 지금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일단 하고 부모님께 좀 더 달라고 하지 뭐"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 어렸기에 그랬고, 지금은 고쳐가는 중이다.
언제나 화수분처럼만 보이던 부모님의 지갑을 믿으며 살아왔고,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차 부모님께 손을 벌릴 때 부르는 액수는 나날이 커져만 갔었다. 돈이 없는 고통이란 것이 뭔지 정말 몰랐고, 책의 내용과 다르게 오히려 돈을 쓰는 것이 재미였을 뿐이다. 만약 그 때의 FLEX라는 버릇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나는 단돈 천만원도 없었을 것이 확실하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과 경험, 그리고 지혜와 지식을 배워가면서 느끼는 것은, 단 하루라도 젊을 때 아끼고, 절약하고, 저축하는 방법을 배우고, 적용하고, 행하면서 살아가야겠구나 싶다. 낭비가 본능인 나에게 때로는 없는 것의 고통이라는 것을 가끔 맛보게 해주면서 계속해서 가난의 고통을 복습하며 낭비를 멈추어야만 하는 고통을 스스로에게 주는 연습을 하고 있고, 또한 절약과 검소함을 지향하는 바람직한 '고통'을 즐거움으로 변화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나 혼자만 잘사는 세상이 아닌, 나와 내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을 책임지며 살아가기 위해선 나는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하다. 내 부모님 뿐만 아니라, 나에게 복이 되어준 그들의 금전적인 고통을 함께 감당하고 싶고,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경건한 부자를 꿈꾼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의 뜻이 아니라면 겸손히 받아들일줄도 아는 Justin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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