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은 더 큰 이익을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요소다. 내가 한 달이든 며칠이든 내 귀한 시간을 갈아 넣었더니 정작 그에 대한 수입을 가져가버리는 야속한 카드사와 금융기관들. 물론 내가 먼저 자초했기에 일어난 일이지만, 마땅히 갚아야 할 빚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못한 것 하나 없는 그들이 원망스럽고 밉기까지하다. 마치 노예가 된 느낌이겠고, 빚의 원금만이 아닌 빚의 이자, 그 이자가 낳은 n차 이자들까지 갚아야 한다. 결국 월급을 저당잡히고, 노동인생을 저당잡힌 셈이랄까. 결국 삶에 여유가 없어지고 피폐해져가며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려고 하기보단 제발 현상유지만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겠고, 몇 년에 한 번 있는 해외여행이나 어떤 근사한 식사를 꿈꾸며 힘들어지겠지. 그러면서 부의 대물림이 아닌, 가난의 대물림이 나의 2세 3세들에게까지 미칠 것이고, 그런 내가 되었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죽어서도 후손들의 원망과 질타를 받기에 마땅하다.
다행히도, 감사하게도 아직은 빚이 없다. 물론 빚을 만들 꺼리들조차도 없고, 무엇보다도 나는 아직 어리다. 삶에 엄청난 재정적인 문제도 없어봤지만 앞으로 살면서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그에 또한 대비하여 미리, 그리고 최대한 부를 쌓아가야 한다. 적어도 돈으로부터 자유해지기 위함이라면 부자가 되어야 하고, 오히려 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돈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돈이 나를 쫓아오게 만들라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이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고민해보자면,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우선 빚을 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해보는 것이다. 오히려 빚을 갚기 위해 평생을 일하고, 고민하고, 머리아파하는 것이 돈의 노예라고 생각이 든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20대 중반의 투자자가 지금 당장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쓸데 없는 부채들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 - 지금 나의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엔 아마도 차를 사는 것이나 무분별한 낭비, 그 중에서도 헤프게 가서 사먹는 카페 음식들이나 외식이겠고. 다행히도 술담배를 하지 않아서 그쪽으로 돈이 나갈 일은 없다. 부자가 되는 길, 기본부터 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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