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기도 학교 5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justin_tumana●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염려하는 것이 많다. 이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 토익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이며 앞으로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은지, 부모님과는 어떻게 지내야 할 것이며 앞으로의 취업과 사업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이뤄갈 것인지, 집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그리고 고민하고 염려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어느새 나도 모르게, 때로는 의도적으로 뒷전에 두고 있다.

"나라이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이다"라는 기도를 외긴 하지만 사실 나는 내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으면 했지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이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지, 오늘 아침 묵상 나눔을 했던 것처럼 죄를 짓는 그 짜릿함, 기쁨 마저도 점차 포기해가며 내 삶의 주권이 당신께 있다는 것을 고백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염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나님이 정말 지혜로우실 뿐만 아니라 선하게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참으로 믿는다면 오늘 내가 수많은 것들을 주인 삼고 살아가며 그것들을 잃어버릴까, 가지지 못할까 염려하는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세상의 정말 많은 기술이 있지만 난 내 노력이라는 기술을 가장 고상하게 여긴다. 그 안에 계획도 있고, 통제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 플랜 A, B, C, D, E 등을 세워놓으며 다양한 전략을 나름 세워놓긴 한다, 그러나 철저한 대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고 오히려 부지런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많은 계획이 발생할 수 있었던 근거가 염려와 당신께 대한 불신이 아니었던가.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돈에 관심을 갖고 올해로 10년차 투자자로 살아왔지만 그것이 온전히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쓰였던가, 뭐 가끔 써봤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극히 일부였을 뿐, 최최최최최우선으로는 내 나라와 내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내가 미래에 살 집, 내 미래에 쓸 생활비와 내 현재의 가족과 미래의 가족을 위해서만, 지극히 제한적인 사랑하는 이웃들을 위해서만 돈을 모으고 쓰며 살았다.

이번 챕터를 읽으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구하고 싶어진 것은 열심히 사는 목적과 동기가 무엇인지, 오늘 나는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야 할지 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며 공부를 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사업을 하는 것도, 그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삶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당신님을 향해서 바뀌기를. 염려를 정복하려하면 할수록 염려가 염려를 낳지만 당신님을 의지할 때 염려가 점차 정복되어갈 것임을 믿어보기를. 삶에 당신을 신뢰하는 것이 너무나 없는 나이지만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당신님께 나아가기를 시도라도 해봤으면. 나는 염려하지만 나의 주께서 보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 그 의로 오늘도 나아가기를 원하니 우리 염려를 다 주께 맡겨보았으면. 하늘보리 - 하나님만을 늘 보리라의 줄임말인데, 우리 모두 하늘보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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