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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기도 학교 7번째 이야기. ●인스타그램: justin_tu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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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기도는 약간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 망한 음식에 최소한의 맛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라면스프와도 같은 그런 것?

뭔가를 준비할 때 최선을 다하지는 못할지라도 최상의 결과를 원할 것이고, 최악을 바라진 않을 것이다. 당연한 것이 아니던가, 나는 토목기사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데 0점으로 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하루에 몇 시간씩이나 공부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0점을 받으려면 9살 된 내 사촌동생한테 대리 시험을 부탁하고 건설업계에서 퇴출당하면 그만이 아니겠는가. 당연히 나는 최상의 결과를 원하지만 내 자신의 한계는 명백하지 않을지라도 분명 존재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일단 잘 되든 그렇지 못하든 최선의 노력은 해보되 최후의 보루로 꺼내는 '비장의 카드', 바로 기도라는 것이 있지 않던가.

기도는 당연히 내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생각해보면 기도할 상황을, 기도할 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믿음을, 그리고 그 이후의 모든 상황과 환경을 주시며 인도하시는 분이 당신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본다. 저자의 말대로 기도는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이 참 맞는듯. 마땅히 해야하는 것이지만 자세히 살펴봤을 때 정작 내 공로가 들어간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아리송하면서도 뭔가 불편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것, 기도가 아니던가.

하나님은 기도를 들어주심으로 응답하시기도, 들어주지 않으심으로 응답하시기도 한다. 어느 쪽으로 응답이 되든 결국 그것이 나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자 응답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겠다만 여전히 답답함과 분노가 삭히지 않는다. 도대체 이게 뭐가 선하게 인도한 것이냐며 당신의 하나님 되심에 대해서 거의 항상 의문과 회의를 품곤 하지만 결국 지나고나서 돌아볼 때 당신의 인도하심은 정말로 선하심과 인자하심이었으며, 다윗의 시편 23편에서의 고백이 다시 생각난다. 지금 당장 내 상황에 가장 필요한 그것을 주시는 것이 맞는 것 같긴 하다. 이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채워지지 않았던 것은 내 진정한 필요가 아니라 나의 탐욕이었음을 다시 생각해본다. 오히려 내 탐욕을 채웠을 때 하나님이 필요없다고 하는, 전혀 채우지 못했을 때 하나님은 없다고 하는 때가 있을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내게 없어선 안 될 필요를 채워주신 당신님은 참말로 크시지만 섬세하시며, 신실하시구나. 당장 답을 내리진 못했지만 내가 계속해서 생각해야 할 것, 나는 무슨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며 오늘 나는 왜 기도해야 하는가.

우리의 기도라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시고, 우리를 점차 변화시켜가신다. 당장은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그리고 앞으로도), 적어도 지금 이 상황이 내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이며, 때로는 그것들이 내게 거름이 되기도, 성장통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는 나와 우리가 되었으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삶에 그리스도께서 찾아오셨다는 것, 어느 은혜도 사랑도 없이 알아서 살게 냅두면 저절로 멸망하여 더 이상 죄를 볼 필요가 없으신 분께서 '굳이' 스스로 낮추셔서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의 어리석음과 그 모든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수준 낮은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겠고, 그렇다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보니 당신은 가장 고상한 사랑을 보이셨구나 싶다. 그 사랑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우리가 누릴 유익은 무엇일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예수 그리스도짜리'의 값을 갖고 있는 그 기도, 오늘 나는 이 백지수표와도 같은 줄지 않는 무제한의 가치를 지닌 이것을 잘 누리며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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