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동전과도 같은 기도, '대의'만을 위한 기도, 나는 양극단 모두에 서 있던, 어쩌면 지금도 그런 상태일지도 모르겠을 사람이다. 이러저러한 것들을 해야 마치 하나님께서 주실 것만 같은 기복신앙적인 모습도, 그리고 기업가, 한국의 일론머스크라는 타이틀, 정주영과 이건희 이후 최고의 기업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어하는 타이틀도 '대의'를 위한 기도가 아니었던가. 반드시 성공을 해서 스케일이 큰 뭔가를 해야만 나는 쓰임을 받는 사람이고, 그렇지 않다면 언제까지고 '보석이 아닌 원석'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동시에 들지 않을 수 없는 생각, 딱히 가진 것도, 이뤄놓은 것도 없는 나는 기도하는 것이 무의미하며, 오늘 일용할 양식과 한 주를 살아갈 힘을 구하는 것은 쓰잘 데 없는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는 것, 내가 기업가가 되든 그냥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든 지금같은 취준생으로 살든 작가로 살든 무엇으로 살아가든 하나님은 언제나 그리스도를 내어주신 가장 큰 은혜와 사랑으로 매 순간을 신실하게 대하고 계셨고, 지금도 대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대하실 것이라는 지식 한 조각을 나 또한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 담겨있는 내용,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라는 이번 장의 주제를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큰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것만을 위해서 달려가다보니 일상의 소소하게 보였지만 결코 소소하지 않았던 당신님의 은혜와 사랑이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하게 느껴져서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당신님은 언제나 내 삶을 가득 채워주셨지만 늘 채워지지 않았던 것은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갱신되는 나의 탐욕과 우상숭배가 아니었던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동시에 엄청난 것들을 배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내가 잊고 살았던 평소의 소중한 것들에 대한 그 가치를 다시 재평가해보게 하심으로 나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당신님은 온 우주를 운영하는 크신 하나님이신 동시에 나같이 작은 사람의 일상을 매 순간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는 섬세하신 분이심을 다시 한 번 기억해본다.
오늘 내게 일용할 양식은 무엇인가. 다른 질문으로 바꿔보고 싶었다, 나는 어떤 것을 구하고, 어떤 것을 통해서 배부를 수 있을까에 대한 자문으로. 나의 하루를 굶주리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와 더불어 내가 오늘 기도하고 싶은, 마땅히 해야했지만 소홀했던 기도가 있다면 아마 당신님이 나의 진정한 만족이심을 믿기를 구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지금 내게 '선물'로 주어진 이웃들을 향한 관심과 그들을 위한 기도가 아닐까.
우리에게 이런 것들을 허락하게 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선 무엇을 하셨는가, 우리에게 진정한 만족, 배부름을 주시기 위해 당신님께서는 떡과 잔이 되어주셨고, 가난한 우리를 부유하게 하시도록 당신 자신이라는 값을 치루심으로 우리는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기를. 지식만을 허락하지 마시고, 나태함이나 게으름, 안일함을 허락하지 마시고 날마다 복음에 대한 새로움과 합당한 반응을 허락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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