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결론(내 생각)부터 말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빠르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화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미국과 EU, 그리고 영국 입장에선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를 목소리로 비난하겠지만 내심 이 '이벤트 타임'이 오래 가기를 바랄 것이다.
1.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전쟁 이전보다도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루블화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인데, 천연가스를 루블화를 받고 판매하겠다던 푸틴의 엄포가 어느정도 통한 것 같긴 하다. 물론 내수 경제는 대박살이 나고 있지만 3월 1루블당 8.76원에서 현재 17.64원까지 오르며 두 배 이상 오른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제재는 제재대로 하지만 여전히 천연가스를 싸게 구할 수 있으니 기업과 국가 입장에선 사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제재 대상 국가의 환율이 반토막이 나서 내가 가진 돈의 구매력이 따블이 되었는데?
3.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BP, 엑손, 쉘 등의 미국 정유 기업들은 러시아 원유를 수입할 때 '출처 불분명' 원유로 둔갑시키고 그들이 갖고 있던 원유를 섞어서 팔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러시아든 미국이든 출처와 상관없이 그들이 시장에 내놓는 원유의 절반이 조금 초과되는 양을 그들이 갖고 있던 원유로 구성하면 놀랍게도 러시아 출신의 49% 남짓의 자원은 순식간에 러시아에서 수입한 것이 아니게 된다. 그들은 앞에서는 인도주의 단체들에 기부를 하며 러시아를 규탄하는 것처럼 했으나 뒤에선 이런 은밀한 거래를 해왔다는 것.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루블화 가치가 오를 수 있겠는가? 그들은 최소한의 규제만을 시행했다는 것.
4. 이것으로 볼 때 제3자 입장에서 전쟁만큼 돈이 되는 사업은 없다. 거기에 전쟁은 인명 피해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반 인프라 시설을 대거 박살낸다는 것. 전쟁은 언젠가 반드시 끝날 것이고, 전후 복구 또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이 전쟁이 영원할까? 단물 다 빠지면 전세계가 앞을 다퉈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재하려는 또 하나의 쇼를 보여줄 것이다.
5. 국제사회는 지극히 야생적이다. 정따위는 없고, 없어야 한다. 천연자원을 무기화 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하되, 그렇지 않다면 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압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그 기술로 벌어들이는 외화(경제력), 그 외화로 증강하는 군사력이 곧 힘이다.
국제정치는 참 아이러니하다. 최악의 시나리오, 최대한 많은 오해와 의심을 갖고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내가 강해지지는 못핱지라도 최소한 피해를 덜 받는 방법이다. 물론 트럼프 시절의 미국은 대놓고 우리틀 포함한 우방국들에게 많은 요구를 했지만 그건 그들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지 그들이 우리를 위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할 이유는 전혀 없지 않은가. 트럼프(곧 당시 미국)는 배짱 있는 투자가였으며 동시에 싸움도 잘하는 지대로 된 국제정치 갑이었을 뿐, 우리나라같은 상대적 약소국이 그런 식으로 나갔다간... 할많하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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